추석 연휴 때 본 영화 1: [무적자] └ 영화/드라마

어쩌다보니 가족/친척들과 추석 연휴 동안 영화를 2편이나 보게 되었습니다.


[무적자]는 사실 처음엔 리메이크인지 모르고 갑자기 봤는데.... 보면서, 어라, 어라라 하면서 추억의 장면들(...)이 스쳐지나가더군요. 원작과 차이가 있다면, 범죄조직에 있던 주진모, 송승헌(각각 적룡과 주윤발 역할)이 탈북자라는 설정. 당연히 주진모의 동생 김강우도 탈북자인데, 그 과정에서 형이 자신과 어머니를 버린 원한을 품고 있어서 처음부터 애증(...)을 품고 있습니다. 굳이 꼽자면 원작과 다른 요소는 이 부분이라, 주진모-김강우 간의 감정 싸움이 괜찮았던 것 같네요. 

한편 송승헌은... 역시 주윤발의 카리스마를 따라잡기엔 너무 부족했습니다. 보면서 원작에서도 동생 때문에 손을 씻으려는 적룡이 사실 스토리 상에선 중심 위치가 아니었나 싶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윤발이 카리스마로 그 이상의 존재감을 빛낸 듯. 송승헌이 연기한 캐릭터는 뭐랄까 내면 이해나 공감이 안되는 느낌.

한편... 한국 영화에선 총격전 액션을 정당화하기가 쉽잖다는 점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네요^^; 일전 [아저씨]의 특수부대 설정이나 [무적자]의 특수부대 출신 탈북자 설정이 겹쳐보이기도 하고... [쉬리]나 [아이리스]도 그렇고, 결국 남북 대립구도를 이모저모로 많이 끌어다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기왕 탈북자 설정이 나온 김에, 그 부분을 좀더 제대로 파고들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그동안 영화에서 탈북자 얘긴 별로 못 본거 같아서요.

아무튼 재미있게 봤습니다. 같이 본 가족들은 [영웅본색]을 본 적이 없는 거 같은데, 어떤 감상이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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