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돌이의 신앙고백] 하나님께 접지하기 : Being earthed to God 내가 만난 하나님은.

접지 [接地, earth] 

전기기기의 일부를 대지(大地)에 잇는 일.


"접지"는 전자공학 쪽에서 나오는 용어인데, 그냥 전기장치나 회로를 지면과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땅과 연결시킨다고 해서 영어로도 'earth', 'ground'죠. 피뢰침을 생각하시면 쉬울 거에요. 벼락이 피뢰침 위에 떨어지면 그 전류가 접지선을 따라서 땅으로 다 흩어지거든요. 그렇게 전류가 대지로 자유롭게 흘려나가게 하는 게 접지입니다.

전자공학에서는 지구의 전기용량을 무한대로 가정합니다. 벼락이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지만, 그래봐야 지구로 흩어져버리면 아무것도 아니란 거죠. 마치 아무리 큰 홍수가 나서 바다에 흘러들어가도, 바다 전체의 물높이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처럼요. 접지를 하면 이렇게 어떤 요동이 있어도 전위를 항상 '0'으로 고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피뢰침만이 아니라, 다양한 전기/전자 기기에서 외부의 간섭이나 영향을 방지하는데 쓰인답니다.


어릴 때부터 크리스천으로 살아왔고 착하고 성실하다고들 하지만, 여전히 저는 시시각각으로 요동치곤 하는 감정과 마음을 추스르는게 어려워요. 어떨 때는 굉장히 들떠서 무지 활발하게 지내다가도, 금방 걱정과 불안, 두려움으로 위축되어 한없는 우울에 젖기도 합니다. 가끔은 내가 '조울증'이 아닌가 생각 마저 한다니까요.

저의 마음을 하나님께 접지하고 싶습니다. 무한하신 하나님은 내가 주체하지 못하는 그 어떤 사건과 감정과 격동 조차도 넉넉히 품으시는 분이시니까요. 그래서 나의 요동치는 마음과 어찌하지 못하는 감정, 혼란 모두를 하나님께 쏟아내고 싶습니다. 내 마음이 약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작은 그릇일지라도, 바다처럼 광대한 그 분께 연결되어 있다면, 어떤 시련과 격변에도 비로소 잠잠할 수 있겠지요.

덧글

  • 시star 2013/06/10 19:00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피뢰침 이미지 구글에서 찾다가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제 블러그 시 포스팅에 이미지를 쓰고 싶어서 허락없이 먼저 올립니다. 출처 밝히고 씁니다. 혹 그래도 원하지 않으시다면 쪽지 주셔요. 감사합니다.
댓글 입력 영역